헤일리 육아 일기 생후 27주

2020.06.27 - 2020.0703

 

 

어느 날 아기 주변에서 뭔가 새로운 냄새가 나타났다.

킁킁킁킁...

기저귀닷.

오줌 냄새가 바뀌었다. 2번의 기저귀에서 평소보다 자극적인 냄새가 났다. 색도 노란색이 진해지고 앞쪽은 약간 더 진했다.

이유식을 시작해서 그런가? 했는데 discharge도 좀 보이고 요로감염이 의심되어

열을 재보니 in-ear로 100.04F. armpit은 97.5F

그리 높진 않은데...

 

밤이라 일단 씻기고 재웠다.

 

다음날 아침 기저귀에서 또 냄새가 난다. 음... 확실히 이상해.

열은 36.5도로 떨어지고... 일단 소아과에 전화해보자.

 

소아과는

일단 오늘 와보라고. 목요일인데 주말 동안 열이 나거나 하면 안 되니 와서 소변검사해보자고 했다.

 

 

오후 2: 45 병원 방문

병원 도착할 때쯤 낮잠 시간이 돼서 잠든 헤일리는 억지로 깨어난 것에 짜증 난 것도 모자라

병원에서 몸무게 재느라 차갑고 딱딱한 패드에 눕히자 오열하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4개월 체컵때는 성인 1명만 동반 가능했는데 둘 다 들어오라고 했다 다행히...

(지난번에 남편 혼자 들어갔다가 주사 3대 맞는 동안 멘탈 털려서 나옴 ) 

평소 사진 남겨 오는데 이날은 헬이라 남길 수가 없었다.

 

 

1차 소변검사 시도

간호사가 비닐 백을 부착하고 기저귀를 참

계속 움

 

담당 간호사가 와서 상담. 아기가 우는 소리에 잘 안 들림. 귀가 먹먹해짐 ㅠ

열어보니 비닐 백에 소변이 안모이고 기저귀로 샘.

 

2차 소변검사 시도

비닐백을 새로 다시 붙여줌

이때까지도 안고 있어도 계속 울었다. ㅠ

 

소변을 받으면 오늘 4시까지 병원에 갖고 오고 

OR 아니면 내일 아침 8시까지 소변 컵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들고 오기.

 

 

내일 또 오기도 그렇고 새벽 담당 남편이 아침에 못 일어나기도 하고 

주차장 차에서 헤일리 진정시키고 놀아주고

3:40에 기저귀 확인했더니 몇 방울만 있고 또 샘....;;; 이거 되는 거 맞냐고;

 

병원에 말했더니 데리고 오라고.

소아과 안고 천으로 덮어주고 들어감; 

 

비닐백 간호사가 갖고 사라짐.

담당 간호사가 와서 백혈구가 나왔는데 소변 검사 culture test 보내기는 양이 적어서 

Catheter로 소변을 받자고. 그게 가장 정확하다고 함.

 

이 어린것에게 소변줄을 꽂는다니... ㅠ

 

 

3차 소변검사 시도

담당 간호사 외 조무사 2명이 들어옴

나는 애기 상체 붙잡고 달래고 한 명이 다리 잡고 알코올로 닦고 포비돈으로 보이는 빨간약(6개월 이하 영아에게 유해함. 더구나 생식기는 흡수율도 매우 높은 피부임)을 떡칠을 해서

담당 감호사가 한 3-4번 시도 끝에 관을 삽입했으나 소변이 안 나옴;;;;

뭐야 잘못 꽂은 거 아냐?? 

bladder가 빈 것 같단다... 어휴 진짜

애 바로 들쳐 안고 달래고 있는데 수유를 좀 하고 15-20분 뒤에 다시 하겠다고..

애 잡겠다 이걸 또 하자고? 이때 너무 성질이 나서 이거 오늘 해야 하냐고 애 달래고 내일 와서 하자고 했더니 

자기들끼리 뭐 얘기하러 사라짐.

 

 

애를 달래려 수유를 할 수밖에 없었다.

흐느끼며 먹는데 어찌나 짠하던지...

근데 뭔가 이상한 움직임... 뿌지직

너.. 는 이와 중에도 똥이 나오니 ;ㅅ;

 

씻기지도 못하는데... 오늘 이런저런 검사로 엉덩이를 하도 닦아서 헐겠다 정말 ㅠ

 

 

4차 소변검사 시도

이번엔 수간호사로 보이는 백인 중년 여성이 들어왔다. 딱 봐도 전문가 느낌.

눕혀 놓자 또 발악하기 시작하는데 이젠 힘이 좀 빠져서 

울면서 눈으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았다. 

이게 뭔 난리니  ㅠ

 

1-2번 시도 끝에 소변이 나오기 시작했다. 20ml도 안될 것 같은 양. 저걸 받느라 이리 애를 고생시키고 

 

 

검사는 5-10일 걸린단다.... 읭??? 

한국이었으면 그날 알려줬을 거야 애들아...

 

 

 

다음날 소아과 전화

검사 결과를 알려줄 줄 알았는데 아직이랜다.

일부 검사 결과로 약국에 처방전 날려놨으니 약 먹이고 있으라고

전화 다시 올 때까지 먹이라고 했다.

소변이 cloudy 하고 clear 하지 않고 white blood cell이 검출 되었고 이 것은 박테리아가 있다는 것. 

이런 요소가 UTI(Urinary Track Infection) 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데 다음날 금요일부터 기저귀 냄새가 거의 없어졌다.

병원 가지 말 걸 그랬나?? 열도 안 나고

 

남편이 저녁에 약국에서 약 픽업

밤에 먹이려고 보니 물약이  뜯어져 있다?

무슨 약인지 어찌 알고??

 

이상해서 다음날 바꾸러 가서 물어보니 제조약이라서 파우더를 넣으려면 어쩔 수 없이 개봉해야 한다고...

이 사람아 그건 약 줄 때 설명해 줬었어야지....

아 이 미국 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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