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을 가득 채운날 2개월 정기검진때 예약해둔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다.
날짜가 다가오자 2주 전부터  아직 잠잠해 지지않은 코로나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미루면 언제까지 미룰 수 있을지 등등

 

하루 전 날 소아과에서 전화가 왔는데 (나의 정형외과 예약과 달리) 아무런 옵션 없이 오라고 했다.

2세 미만의 아기들은 마스크를 하지 않는 것이 권고 상황이라서 아이는 카시트에 앉히고 위에 덮개로 덮어 주고 우리 부부는 마스크를 끼고 집을 나섰다.

 

소아과에 도착하자 데스크에서 코로나 감염 등의 문진을 했다.

병원에는 최소한의 인력만 있는 듯 했다. 당연히 병원에 모든 사람들의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게 비록 일회용 일지라도... 문진이 끝나자 부모 중 한 명만 함께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한 명은 차 안에서 대기를 해달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데스크 앞에 대기 공간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3일째 거의 새벽에 아기를 보느라 잠을 못잤기 때문에 그리고 카시트가 무거워서 아직은 들 수가 없어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자신이 보겠다고 했다.

 

오늘은 정기검진과 예방 접종 4 개가 예정되어 있었다.

DTap-Hep B-IPV

H. Influenza b, PRP-T

Hepatitis B ( 이것은 1 month 때만 1회)

Pneumococcal PCV-13

Rotavirus oral

 

물론 체중과 키 머리둘레 재야 했고...

 

 

그래서 아기 이름이 불리자 나는 차에 대기를 하고 오면서 초조하게 기다리게 되었다.

30분 쯤 되자 남편한테 전화 왔는데 우려했던 머리에 bump 그리고 허벅지의 드라이스킨 그리고 등의 bug bite? 는 다 정상이라고 한다. 전화 통화가 끝나기 전에 아기의 울음이 다시 시작되었고 아직 예방접종은 맞지도 않은 상태라고 한다.

남편은 다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또 다시 불안이 시작되었고 다시 20분이 지나서야 전화가 왔고 로비로 달라고 했다.

 

오늘은 주사 접종에 두 명에 간호사가 와서 접종을 했다고 한다.

남편이 아기 팔과 머리를 잡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이제 병원 침대에 내려놓으면 팔을 버둥거리면서 운다고 한다. 차가운 느낌이 들까봐 담요도 깔아줬는데 소용없었다고 ㅎㅎ

후... 주사의 아픈 기억이 있구나 너~

 

 

첫 번째 접종 때 2-3일 정도 아기가 힘이 없어서 엄마 아빠도 좀 쉬었던 지라 이번 접종을 기다리게 되었는데;;ㅎㅎ

눈물 가득 한 아기 얼굴을 보자 마음 한 켠이 짠해졌다. 그리고 너무 귀여웠다ㅋㅋㅋ

아기는 지쳤는지 눈물 범벅으로 카시트에서 엄마 얼굴을 쳐다보다가 차가 출발하자 잠이 들었다.

집에 안 와도 깨지 않고 자길래 더 재웠다.

 

보통 3시간에서 3시간 반 수유 텀이 지나면 배고파 할 텐데 오늘은 4시간이 넘어가도 깨지 않길래 일단 젖을 좀 먹여야 했다. 아기는 한숨 자고 일어나자 미열이 나기 시작했다. 오늘 밤에 잘 보내야 할 텐데...  조금 먹는둥 마는둥 하더니 이내 또 졸려 했다. 저녁 7시 쯤 마지막 수유를 했는데 자는 듯 하더니 칭얼칭얼 울음이 계속 되서 안아 재워야 했다.

내려 놓으면 울고 안으면 좀 잠자고...

설상가상 코도 막혀서 자는게 쉽지 않은지 내려놓다 들었다를 세 번을 반복해서 9시 쯤에야 겨우 잠이 들었다.

할머니가 안 계셨으면 이걸 어떻게 했으려나..ㅠ

 

이 날은 낮에 대변도 한 번밖에 보지 않아서 잘 때 쯤 배가 매우 빵빵 했는데 애도 힘이 없으니 조금씩 지리기만 하고 시원하게 대변을 보지 못했다. 장이 불편하면 밤새 다리를 들었다 놨다 하는데(요즘 거의 매일) 그 걸 하지 못하고 낑낑대면서 잠이 들었다.

 

새젹 1시 반쯤에 아기가 깨서 울길래 배 마사지랑 다리를 들어 눌러서 방구를 빼 주고 수유를 하고 다시 재웠다. 눕혀놔도 눈 감고 울길래 아빠가 다시 안 와서 재우고 다시 눕혀 재웠다.

 

그리고 내가 정신을 차렸더니 아침 6시 40분 정도.

애기가 5시간 반을 자 줬다~!! 어쩐지 개운한 아침이 더라니.

 

아침 먹이고도 계속 졸려서 낮잠도 계속 재우고 있다.

 

예방 접종 후 증상

미열이 난다.

평소 소리 지르고 활발하게 움직이다가도 접종후에는 힘이 없어 움직임이 줄어든다.

소리도 크게 내지 않는다.

작은 소리로 옹알이로 하소연한다.

칭얼거리고 안아달라고 엄마 아빠에게 신호를 계속 보낸다

하품을 자주 하고 잠이 는다.

뭘 하든 금방 지친다. 

소화력도 떨어지는지 적게 먹고 조금 게우기도 한다.

오줌의 양이 늘었다.

 

 

다음 건강검진은 7월 7일에 예약을 해 놨다.

그 때쯤에는 안심하고 외출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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