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가랑 비행은 걱정했던 것과 달리 무사히 마치고 인천에 도착했다. 

17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쪽잠 자고 내렸더니 한국이었다. 

 

추운 가을일 줄 알았는데 습한 가을이네. 

추석 연휴라 들어오는 사람들인가 보다. 

 

유모차를 받느라 비행기에서 가장 늦게 검역 라인에 들어갔다. 

 

줄 따라 가다보면 안내하는 공무원과 군인들이 맞아준다.

아기는 울고 짐은 많고 정신없이 하다보니 순서는 조금 다를 수 있는데 기록으로 남겨본다. 

 

 

검역

우선 기내에서 나눠준 검역지를 2장씩 기재해야 하고 1장을 제출하고 검역을 한다. 

앱을 다운 받는다. 

체온을 재고 인적사항을 기재한다.

어른은 이마에 쟀는데 아기는 귀로 쟀던 것 같다.

국내 보호자 번호를 적어야 하고 바로 전화해서 인적사항 및 관계를 확인한다.

주소와 번호가 가장 중요. 여러번 확인한다. 

누구랑 거주하는지 거기서 계속 머물것인지 등등

 

입국

아기가 외국인이라서 2명 서류들고 외국인으로 가라고 했다.

입국 수속시 내는 검역지 제출.

 

짐찾기

이미 짐은 다 찾아가고 우리짐만 돌고 있었다.

같이 들어온 비행기도 없는지 수화물 라인 1개만 운영하고 있었다.

입국장 면세점이 생겼다.

이 시기에... 진작 생기지 

 

세관 - 별거 없음

 

출입국장 대기

앞에 또 데스크들이... 

방호복 입은 군인들이 어떻게 집으로 가냐고 또 물어본다.

자차로 픽업오는 경우, 가운데 TV있고 기다리는 나무 벤치를 구역을 나눠서 한팀씩 들어가서 픽업오는 사람을 기다린다.

 

자차이동

픽업차량은 15분씩 정차 가능해서

주변에 있다가 검역하기 시작할때쯤 움직이면 ... 조금 늦더라 ㅎ

나중에 들어보니 차량 소독도 해야 했다고 했다.

 

근데 출국하고 보니 카시트를 갖고 가지 않았다는 항공사 측 전화를 받고 미수취수화물 받으러 다시 들어갔다.

미수취수화물을 갖고 나올때는 세관 x-ray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가 도착

당일 소속 지역의 공무원에게 전화를 했었는데 전화가 오는거라고 했다.

다음날 오전 전화가 왔고 코로나 검사 예약을 잡았다.

아기가 있어서 소아과 의사가 있는 날로 예약 날짜를 잡아 주었다.

 

지역 보건소 코로나 검사

자차로 보건소로 이동.

자차 등 이동수단이 없는 경우, 공무원이 픽업 온다고 했다.

야외 검사진에서 완전 방호복에 고글 쓴 의료진이 지친 얼굴로 마주했다.

부모 먼저 검사하고 1-2분 이내 코점막과 목구멍 점막을 심하게 긁어댔다.

독감 키트도 검사해봤는데 지나치게 아프게 하는 느낌이었다. 

아기는 부모가 붙잡고 소아과 선생님이 금방 끝내셨다. 

 

2주격리키트

1인당 1쇼핑백에 다음 물건이 들어있었다. 

- 주황색 의료용 폐기물 봉지

- 50리터 파란 공공폐기물 봉지 2

- 소독 스프레이

 - 체온계

 - 2주 자가격리 동의서

 

사용법은 모든 쓰레기는 주황색 폐기물 봉지에 담는다.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등. 

개인별로 담아서 모은다. 

음성 및 2주 이후에도 증상이 없으면 공공폐기물 파랑 봉지에 담아서 2주 후에 버린다.

 

구호박스

5월에 귀국하신 부모님이 찍어주신 사진속엔 그래도 먹을만 한게 많았고 다양하여 뭐랄까... 위로가 되었다.

추석 쯤 다녀간 공무원의 수고가 아까울 정도였다.

- 5개들이 신라면 X 2 

- 3분 짜장 2

- 3분 카레 2

- 매운 깻잎 캔 2

- 간장 깻잎 캔 2

- 햇반 ?

 

 

 

2주 격리 후기

 

생활

사실 집에서 2주는 어렵지 않았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책 정도도 못하는게 아쉬운 정도.

집 청소하고 짐 풀고 시차 적응하다보니 3-4일 그냥 지나갔다.

이유식 만들고 장보고 필요한 것 이것저것 주문하면서 아기 보다보니 2주가 지나가 버렸다. 

 

 

먹을 것

한국 도착전에 양가 부모님이 밑반찬을 냉장고에 채워주셨다.

간단 조리 기구랑 아기 이유식 만들 것도 미리 빌려뒀다.

밥은 햇반 사뒀고 김, 물 생필품은 사뒀다.

 

배달어플 활용

온라인 장보기

이 2가지만 있어도 먹을 걱정은 별로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쓰레기였다...

음식물 쓰레기는 얼리면 되지만, 아기 기저귀는...흠

 

응가가 된 응가면 대충 변기에 버리는데

먹는게 바뀌어서 그런지 내가 힘들어서 분유 횟수가 늘어서 그런지

무른 응가도 자주 있어서 ...

어쩔수 없이 물을 좀 줄이고 이유식을 되게 했더니 잘 안먹는다 ;ㅅ;

 

1차로 일반 비닐에 담아 버리고 묶어서 2차로 의료용 폐기물로 밀봉하고 온도가 낮은 다용도실에 창문 열어두고 보관했다.

마지막날 공공폐기물 파랑 봉지에 담아서 버렸다.

 

초파리가 생기고 파리가 들어온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그때 눈에 불을 키고 잡아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은 시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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