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드디어 동부의 작은 시골 도시에도 확진자가 2명 생겼다.
아기도 이제 날씨도 따뜻해지고 100일이 되어 가서 외출하려고 이제나 저제나 보고 있었는데... ㅠ
미국은 일단 동선 따위는 파악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우선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의 60세, 70세 노인이 외국 여행 다녀오면서 걸렸고 주치의에 의해 확진받았다는 내용 정도만 공유된다.
*3/6 (2주 전)
NY, LA, D.C, 유타에서 사망자? 확진자가 생겼었는데
뉴욕에 사는 친구로부터
뉴욕은 이미 휴지가 품절되어서 비데를 주문했다고 들었다.
우리도 아기 소아과에 접종 때문에 들렀는데 입구에 늘 비치되어 있던 일회용 마스크가
데스크에 요청 시 나눠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 3/12 (1주 전)
그때까지도 뭐 동네 마트는 잠잠했는데 지난주에 문득 장 보면서 Costco에 갔더니
마침 떨어져 가는 Toilet paper가 진짜 품절이었다! 키친타월은 잔뜩 있는데.
게다가 이제 1인당 1-2개씩 밖에 못 사간다고 적혀 있었다.
심지어 계산대에 동그란 입체 마스크 낀 서양 청년이 물과 키친타월과 휴지 딱 그렇게 3개를 사 가고 있었다.
대체 왜??
왜 휴지만 그렇게 사가는 건데??
집에만 있으니 똥만 싸는 것인가...라고 누가 의문을 제기했었는데 ㅎㅎ
마스크 제조 회사와 휴지 제조 회사가 동일하여 휴지 수급이 안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고 한다.
혹시 모르니 아기 기저귀와 키친 타월도 떨어져 가서 1팩 사고 고기, 시리얼, 비스퀵 가루 등을 사 왔다.
어쩔 수 없이 Target에 다시 들러서 charming? 휴지를 2팩 정도 샀다.
애기 수유할 시간이 지나가고 있어서 촉박했는데, 왠지 오늘 아니면 없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
자이언트 이글에 잠시 들러서 남편이 쌀을 사 왔는데. 2lb짜리 1개만 남아 있었다고 했다.
어떤 할머니는 Cheerios만 6팩 담아가던데...
뭔가 시작되었나 보다.
아파트 관리소 및 BBY, 병원 등에서 코로나 관련 지침과 자기네들의 대책에 대해 메일이 오기 시작했다.
* 3/15
결국 주말 뉴스에 여기도 확진자가 생겼다고 한다.
Aldi에 떨어진 채소와 우유, 계란 등을 사러 갔는데 지난주까지만 해도 재고가 많았던 휴지 섹션이 텅텅 비었다.
그리고 주말을 맞아 장 보러 나온 사람들은 시리얼 몇 팩, 냉동식품들을 사가더라. ( 아닌가 원래 먹는 식습관인가)
마스크를 낀 동양인
아직은 다들 마스크를 끼고 다니지는 않는다.
가끔 중국인으로 보이는 여성은 마스크를 끼고 그로서리 스토어에 온다.
어차피 동네 약국은 한국이 심해지기 전부터 마스크가 품절이었다.
엊그제 어머님이 마스크 끼고 산책 다녀오셨는데 지나가던 차에서 어떤 사람이 어머니 보고 소리 질렀다고 한다.
분명 좋은 얘기는 아니었겠지...
그래서 겨울에는 춥고 기관지가 약해서 면 마스크 끼고 다니는데 마트 갈 때는 낄 수가 없었다.
뉴욕에서는 마스크를 낀 동양인이 테러를 당하기도 했고. 서로 피해 주지 않겠다는데 왜.
총기 문화권인 미국은 서로를 해치지 않겠다는 투명성이 우선인데
일단 얼굴을 감추는 것이 그리 좋은 싸인은 아니다.
더구나 아픈 사람, 환자들만 마스크를 쓰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감염자, 확진자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한 동안 외출도 어렵겠다.
* 3/17 TUE
주요 감염주와 도시에서 레스토랑, 바, 헬스장을 문을 닫았다
그러자 다른 주들도 그 행정명령을 따라 대부분의 레스토랑과 샵이 문을 닫았다.
오직 Delivery와 TO-GO만 가능하다.
오늘 외식하려고 했으나 가려던 레스토랑이 2주간 문을 닫는다고 했다.
케잌을 사려고 나갔으나 가게 안에 아무도 없었다.
Shelter in Place
Grocery Store, Hospital 외에 실내에서 대피하는 상황.
전 미국인이 외출금지가 되었다.
동네 헬스장에 헬스인들이 항상 드글거렸는데 장보러 가다보니 깜깜하게 불이 꺼져 있었다.
근손실 어쩌나.. ㅠ
개인 운동은 가능하다고 하다. 그래서 산책하는 가족, 조깅 및 자전거 타는 사람들, 그리고 강변에서 덤벨 등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있다.